막대한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해충맴맴맴, 찌르르르, 이오스, 빼애애액 등 갖가지 소리로 성량을 자랑하며 어딘가에 붙어 우는 곤충이다.
도심에서는 낮은 곳에 잘 앉지 않지만 나무가 많은 공원 등지에선 키가 닿는 높이(십대 이상 기준)에서 종종 목격된다.
잡아도 울음소리가 더 커질뿐 물거나 할퀼 능력이 없으니 안심하고 잡아도 된다.
잡는 법은 어렵지 않다.
매미는 어디에 앉던 항상 머리를 하늘 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매미보다 눈높이를 낮추면 매미는 여러분을 볼 수 없다.
그 상태에서 한손을 들어 지금 여러분이 마우스를 잡듯이 오므리고 밑에서부터 다가가 재빠르게 매미를 통째로 덮어버리면 된다.
그러면 일단 잡은 것이다.
식겁해서 잠시 무음모드가 된 이 매미를 비스킷이나 오레오 쿠키를 잡듯이 엄지와 중지로 들어서 나무나 벽에서 떼어내면 된다.
이렇게 잡으면 매미의 옆구리(?) 쯤을 잡게 되어, 발버둥치는 다리가 여러분의 손가락을 두들기겠지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으므로 무시하자.
상황을 파악한 매미는 당분간 시끄럽게 울어대겠지만 무심한 듯 잡고 있으면 곧 조용해진다.
집에 가지고 들어오면 이웃에 시끄럽기도 하고 날아서 벽에 마구 부딪히다 어느 구석으로 들어가 버리니 그러지 말자.
대신 야외에서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무려 '캐치볼'을 할 수 있다.
부드러운 그립으로 매미를 가볍게 쥐고 친구(또는 다른 누군가)를 향해 던져라!!
매미는 매액! 소리를 내며 그 방향으로 날아가 친구의 몸 어딘가에 붙을 것이다.
친구는 순발력으로 다시 잡아서 던지면 된다.
개꿀잼이다.
추신. 배딱지에 진드기 붙어있으면 좀 떼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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