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 소개한 자각몽 꾸는 법은, 일종의 자기 암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꿈을 꾸는 이유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건 아니지만 사람이 잠에 들면 우리의 이성적인 좌뇌는 완전히 잠들어 잠을 자는 내내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꿈이란 우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통의 꿈에서 자신이 주체적으로 하는 모든 행동엔 이성과 현실감각이 많이 결여되어 있다.
그것이 정상적이다.
하지만 깨있는 상태에서 꿈의 이미지를 그리며 시각, 촉각, 청각 등을 상상하는 것을 통해서 의식이 꿈으로 넘어간다면 꿈이 아닌, 이성적인 상상을 꿈으로서 받아들이도록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좌뇌는 잠들어야 한다는 법칙을 깨고 꿈속에 관여한다.
그런데 이러한 감각의 이미지화는 정 반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내가 다음날 어떤 시간에 정확히 일어나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
물론 알람을 사용할 것이다.
집에 있는 알람 시계, 손목시계, 또는 스마트폰의 알람기능.
보통 이중에 적어도 하나는 가지고 있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못한 상황도 있을 것이다.
깨워줄 사람도, 배터리도 없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스스로에게 일어나라고 암시를 걸면 된다!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이것 역시 어느 정도의 집중이 필요하다.
잠자리에 누워서 하나의 이미지를 상상하라.
그것은 시계의 이미지인데, 자신에게 아주 친숙한 시계의 이미지를 하나 가져오면 된다.
나의 경우는 어릴 적부터 방에 걸려있던 동그란 아날로그 시계다.
디지털 시계라도 상관없지만, 아날로그 시계의 시곗바늘 소리까지 머릿속에 그리는 게 몰입에 더 모움이 되기 때문에 아날로그 시계를 추천한다.
상상해야 할 이미지는 내가 깨고 싶은 시간의 3~5초 전부터 깰 시간까지의 찰나의 짧은 순간이다.
시침은 6과 7사이를 가리키고
분침은 숫자 6을 살짝 비껴 겨눈 채로 때를 기다리고 있으며
초침은 째깍거리며 이제 마악 12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 초침이 숫자 12를 가리고 같은 순간 분침 또한 한 칸 더 움직여
시계는 정확한 6시 30분을 만든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닫혀 있던 나의 눈꺼풀이 스르르 열린다.
이 짧은 순간을 머릿속에 그리면 된다.
그 시계가 내가 잠들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충분히 집중해서 상상했다면, 나머지는 뇌가 부리는 마술이다.
잠드는 순간까지 계속 반복해 이미지화 해라.
다음날 그 이미지대로 눈을 뜨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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