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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백과

루시드 드림을 주제로 한 잡소리 -2

잡소리: 유치원 때 처음 자각몽을 꾼 이후로,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하면서 종종 자각몽을 꾸게 되었다.


여기서 종종이라 함은 적을 땐 한달에 두어 번, 많이 꿀 땐 한 주에도 몇 번씩 꾸었고, 그럴 때면 내가 꿈 속에서 겪었던 일이 현실에서 겪은 일과 혼동될 정도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각몽의 한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요컨대,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제약이다.


현실에서도 충분이 가능한 일, 마음에 안 들던 반 친구와 싸운다거나,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린다던가 하는 행동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


여러분은 그 누구와도 싸워서 멋지게 이길 수 있고 빌딩에서 떨어지다가도 묘기를 부려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수퍼맨처럼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닌다던가, 사람이나 사물을 마음껏 소환하는 등의 행동을 하고자 한다면 정신적으로(?) 또는 꿈의 세계 자체에 어떠한 무리가 온다.


그 경우 현실에서의 조그만 자극에도, 혹은 아무 자극이 없어도 쉽게 잠에서 깨어나 버리게 된다.


그렇게 깨어난다면 상당히 피곤한 상태가 되는데 이 경우 때에 따라서 바로 다시 잠든다면 꾸던 자각몽을 이어서 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바로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더라도 깊은 잠에 빠져 버리기 때문에 하룻밤 동안의 자각몽은 한번 꾸는 걸로 만족하라.

 

일단 깨어나면 그날의 자각몽은 그걸로 끝인 것이다.

 

그러니 가능하면 스스로를 조절하라.

 

자각몽을 꾸는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기본적인 이론을 좀더 확인하고 가자.

 

사람이 7~8시간을 잔다고 하면 보통 얕은 수면인 렘 수면을 4~5회 거치게 된다.

 

 

 

잠의 깊이는 파장의 그래프와도 같아서 꿈을 꾸지 않는 깊은 수면과 꿈을 꾸는 얕은 수면을 반복한다.

 

하지만 꿈을 여러번 꾼다고 해서 깨어난 후에 그걸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보통 자고 일어나서 기억하는 꿈은 깨기 전 가장 마지막으로 꾼 꿈으로, 꿈 주기 사이에 깨지 않았다면 앞서 꾼 꿈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각몽을 꾸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것이다.

 

첫번째는 내가 유치원생 때 경험한 것처럼 의도치 않게 꿈 속에서 내가 꿈속에 있음을 자각하게 되는 것이고,

 

두번째는 내가 아래에 설명할 것으로, 잠드는 단계에서부터 의도적으로 꿈으로 바로 접어드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자각몽의 꿔도 그게 렘 수면의 2,3번째 주기라거나 해서 깨어나지 않고 다음 꿈을 꾸게 되면, 꾸었더라도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