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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우리집을 방문했던 특별한 손님

3년전 여름 어느 날 저희 집을 방문했던 작은 친구, 앵무새입니다!

 

 

 

전 학교에 가고, 어머니가 집에 혼자 계실 때였는데요.

베란다쪽 창문에서 '똑똑똑', '콩콩콩' 하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저희 집은 6층인데 누가 밖에서 창문을 두드릴 리는 없겠죠?

무슨 일인가 싶어 가보니---

 

 

 

요 친구가 난간 밖에 앉아서 창문을 두드리는 거였어요!

처음엔 주인 있는 아이가 집을 잘못 찾아왔나 싶어 그냥 두셨다가

아무래도 다른 델 가지 않고 계속 노크만 하길래 문을 열어 주셨데요.

 

 

그리고 결국 우리 식구로 받아들이기로 결정!

간이새장도 만들고 먹이도 주면서 한달 넘게 키웠는데요.

정말 괜히 앵무새가 아닌게 엄청 영리하더라구요.

놀아달라고 어깨에 앉아서 목을 간지럽히기도 하고, 아침엔 부리로 제 눈꺼풀을 비비며 깨우기도 하고, 손바닥을 내밀면 날아서 올라오기도 했어요.

너무 귀엽고 재밌는 친구였지만 아침마다 시끄럽게 울어대고 또 저희 강아지들이랑은 싸우고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이모가 아시는 분에게 분양해 줄 수밖에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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